1.
3년이 넘은 지금도 우리는 아직도 종종 싸우는 건강한(응?) 연애생활을 하고있는데.. 이건 그냥 내 성향인지 아니면 학창시절부터 무한경쟁체제속에서 살아온 한국인의 종특인지, 나는 연애할때도 경쟁하듯 하는 경향이 있다. 지금 남치니랑만 그런게 아니라, 그냥 항상 그래왔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여기서 내가 못이기면 내가 지는거다, 혹은 부셔버리겠어!!, 혹은 너죽고 나죽자!! 정도의 마인드셋이랄까;; 거기에 또 성질은 급해서 화가 나면 화르륵 타올라서 우다다다 퍼부으며 할말 못할말 다 하는게 내 성향;;인데;;(쓰다보니 진짜 쓰레기같지만,, 네 쓰레기 맞네여........) 어제 문득 아니 내가 왜 사랑하는 사람한테 이렇게 상처주고 있는거지, 싶어 너무 마음이 아팠다.
2.
나이를 한살한살 먹을수록 그냥 책 많이 읽고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되었던 어린시절에는 생각치 못했던 걱정거리들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그와 동시에 스케일이 커지는데, 나는 어릴때부터 주변에서 세상 근심 걱정 없이 사는 사람같다는 얘기를 들어온 편인데도 그렇다. 실제로 근심 걱정이 없기도 했고. 오죽했으면 저런 얘기를 자꾸 듣는게 가장 큰 걱정거리 였던 때가 있었을까-_-.. 아무튼, 예전엔 인생이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산넘어 산인거같은 기분이 들때가 있다. 물론 산을 넘는 과정에서 느끼는 성취감이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느끼는 행복감도 있겠지만, 산 하나를 가까스로 넘어가면 더 큰 산 하나가 눈앞에 버티고 있고... 야망이 크고 도전정신이 투철한 사람들은 더 바랄 것이 없겠으나, 그저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고싶은 나로선 버겁다고 느껴질때가 있는데, 그럴때 옆에서 힘이 되어주는건 사랑하는 사람과 내 가족이 아니고 누구일까.
3.
조건 없이 언제나 내편이 되어주는 사람에게 왜 굳이 상처가 되는 말을 내뱉고, 왜 내 사랑을 표현하는데 주저하고 있나. 왜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지는거라는 생각을 할까. 아니, 사랑하는 사람에게 져주는게 애초에 왜 문제가 될까. 나는 왜, 여자가 사랑하는 마음을 너무 많이 표현하면 매력이 없다는 생각을 하고있나. 더 많이 사랑하고, 많이 사랑하는 만큼 많이 표현하고, 함께 행복해야하는데. 사랑이 커지는만큼 행복도 커질텐데.
4.
우리가 지금까지 별 탈 없이 잘지내고 있는건, 97%정도는 남친님의 믿을수 없을만큼 긍정적이고 안정적인 심리상태 때문이다. 나머지 3%는.. 나의 요리실력?!
5.
아무튼 결론은, 사랑합니다.
Michael Franti: Say Hey
Matt Wertz: Natur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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